올리브와 포도를 재배하며 이웃 나라들과 활발한 교역을 하던 크레타 섬 사람들은 특히 미노스 왕 때 커다란 궁전을 네 곳이나 지으며 발달한 문명을 과시했어요. 가장 큰 궁전이었던 크노소스 궁전은 그 넓이가 동서 170m, 남북 180m에 달했고, 무려 1300여 개의 방이 여러 층으로 줄지어 있었지요. 특히 건물의 한복판에는 안마당을 비롯해 접견실과 창고, 공장, 사당, 기록 보관소들이 늘어서 있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배수 시설과 자연 채광 시설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어요. 또 아름다운 벽화와 화려한 세공품들, 각종 도자기로 궁전을 치장했답니다.
하지만 기원전 1600년경, 크레타 섬에 몰아닥친 여러 번의 지진과 산토리니 섬의 화산 폭발 영향으로 크노소스 궁전대부분이 파괴되고 말았어요. 크레타 사람들은 서둘러 궁궐의 일부를 새로 지었지만, 기원전 1400년경 미케네 사람들의 침략으로 몰락을 하고 말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