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만 안 들었지 의료 현장은 전쟁터나 다름없었어요." 21일 경기 화성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만난 세 명의 간호사가 메르스 사태 당시를 회상했다. 외과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박승혜(51) 수간호사, 김현아(41) 책임간호사, 이지선(36) 간호사는 지난여름 메르스와의 전쟁 최전방에 있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첫 번째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한 곳이다. 다른 병원에 있다가 5월 25일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50대 여성(25번 환자)은 당국의 환자 추적 지연으로 5월 31일이 돼서야 의심환자로 분류, 격리 조치됐으나 다음 날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사망했다. 타 병원에서 이송된 15번 환자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 머무르다 5월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