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의 원리를 발견한 건 기원전 250년 전이야. 알렉산드리아(이집트)의 수학자 헤론은 오목한 그릇에 압력이 높은 기체를 가득 넣고 그 기체를 한 방향으로 방출시키면 큰 힘이 생긴다는 것을 알아냈지. 헤론은 이 원리로 도르래나 로프를 이용해 사원의 큰 문을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여는 실험을 했어.
로켓에 대한 연구는 동양에서도 있었어. 1040년경 저술된 중국의 '무경총요'라는 책에는 화약을 이용한 로켓 제조법이 기록돼 있어. 화약을 폭발시켜 얻는 힘으로 큰 화살을 쏘았던 거야. 이 기술은 인도와 아랍을 거쳐 유럽으로 전파됐지. 로켓이란 말은 이탈리어로 '쏘아 올리는 불꽃'이란 뜻의 '로케타'에서 비롯됐어.
우리나라에서도 세종 때 화약을 장착해 100여 개의 화살을 차례로 쏠 수 있는 신기전을 만들었어. 그 후로도 로켓을 제조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있었지. 하지만 대포의 포탄을 멀리 날아가게 하는 무기로서의 기능에만 초점이 맞춰졌어.
로켓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된 것은 19세기 이후야. 그중 미국의 과학자 고더드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육군의 지원을 받아 로켓 연구에 몰두했어. 그 결과 액체 산소와 가솔린을 연료로 하는 로켓을 완성했지. 2년간 지상에서 시험 발사를 한 로켓은 1926년 3월, 매사추세츠 주에서 발사됐어. 로켓은 시속 97㎞의 속도로 고도 56m 높이까지 날아올랐지.
오늘날 로켓은 무기와 우주개발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액체 연료와 엔진의 발달로 수천㎞를 날아가는 미사일이 제작됐지. 또한 로켓이 있어 우주를 탐험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성취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