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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교육] 중학생이 영어원서 60권 '술술'… 자기들도 놀라요

2015/12/16 03:00:03

포항이동중은 국제중학교가 아님에도 그 못지않게 영어·국제화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는 학교다. 이 학교는 2011년부터 "외국인과 말 한마디 못하는 '죽은 영어'가 아닌 자신 있게 의사소통을 하는 '진짜 영어' 교육을 해보겠다"며 '글로벌 에이스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학원에 가지 않고 학교 공부만으로도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기 위해서다.

◇영어와 지리, 미술 융합 수업

'글로벌 에이스 프로젝트'는 정수선 교사(현 국제부장)의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이 학교는 생활수준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부모의 교육열이 높은 학생들이 많다. 학원·과외 등 사교육을 받으러 다니는 비중이 높았고 그로 인한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다.

정 교사는 "아이들이 영어 학원은 다녔지만 정작 '생활 영어'를 배울 기회는 적어 학교 영어 교육을 내실화해보자고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선 영어를 체험할 기회부터 넓혔다. 2012년 모든 1학년생을 대상으로 '서바이벌 잉글리시(생존 영어)' 능력을 키워주는 '실용영어인증제'를 도입했다. 길 찾기, 병원 가기 등 특정 상황을 주고 손짓 발짓을 동원해서라도 원어민과 제대로 소통해보게 한 것이다. 뉴질랜드·말레이시아 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원하는 학생은 방학 중 '교환학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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