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7 10:02:23
치동 학원가에서 공부한 성적은 수능과 내신 평균점수를 위한 것이다. 수학 한 두 문제 더 맞고 틀린 것으로 그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할 수 없다고 서울대는 분명히 밝히고 있다. 수능 점수로는 그 학생의 전공적합성, 열정, 인성, 리더십, 학업역량을 절대 평가할 수 없다. 숫자에서 글자로, 점수에서 실적으로 평가기준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학업역량’이란 학원을 다녔는지 어땠는지 알 수 없는 학업성적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지적호기심의 성취결과를 의미한다. 즉, IMF 외환위기를 바라보고 낙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외환위기가 왔는지, 혹 그 이유는 서방선진국의 음모는 아닌지 ‘왜’라는 의문을 품고, 경제신문을 샅샅이 읽다가 경제용어를 이해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이 때문에 TESAT에 도전하고, 장하준이나 맨큐의 경제학 같은 책을 읽으면서, 미시거시 경제에 눈뜨게 되고,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펜실베니아 대학 강좌를 온라인 MOOC를 통해 수강하다가 영어실력은 덤으로 향상된 그런 과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업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학생부에서 교과성적 뿐 아니라, 희망진로와 사유를 바탕으로 교내수상실적, 창의적체험활동 동아리, 진로활동, 독서활동은 물론 교과세부특기를 통해 수행평가, 방과후학교 심화학습, 발표, 토론, 학습태도 까지 평가한다. 자기소개서에서는 수험생의 전공관련 소질과 끼, 진로의 명확성을 동기로, 그리고 학생부 기재활동들도 그 활동 동기와, 구체적 내용, 느끼고 배운점, 연관 심화활동을 평가한다. 미래가치로서는 그 학교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활동계획, 진로계획을 물어본다.
동기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