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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촬영·편집 100% 해내… "어린이의 고민 담은 영화 만들었죠"

2015/12/02 09:41:13

올해 이 영화제에서 고양초의 대상 수상은 여러모로 놀랍다. 학교나 단체에서 지원하는 영화 동아리가 아니라는 점이 특히 그렇다. 지도교사도 없이 온전히 아이들 힘으로 기획·촬영·편집 등을 해냈다. 영화 제작에 사용된 장비는 달랑 스마트폰과 삼각대, 소형 마이크와 노트북. 심지어 '첫 작품'이다.

지난 30일 오후, 고양초 교실에 모여 앉은 6명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솔직히 상 탈 줄 몰랐어요. 처음 촬영할 때만 해도 엉성했거든요. 대략적인 상황을 제시하는 시나리오만 있지, 대본 자체가 없었어요. 100% 애드리브로 했죠. 정말 많이 싸웠어요."

인터뷰 시작부터 할 말이 많아 보였다. 감독인 준서 이야기부터 듣기로 했다. 어떻게 모여 영화를 만들게 됐는지 물었다. "전 평소 동영상 제작하는 데 관심이 많았어요. TV 예능 프로그램 PD가 꿈이거든요. 유튜브에서 Papf bs란 채널을 운영하다 영화 작업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작년 11월 시험 삼아 배우 오디션을 진행했다. 이때 승주와 재영이가 공동 1위, 유진이가 2위에 올랐다. 당시 지영이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12월 말 이들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를 한 편 찍었다. 그러다 이듬해 3월, 인터넷에서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소식을 접했다.

"부랴부랴 시나리오를 쓰고 배우를 캐스팅했어요. 오디션 때 활약한 유진·승주·재영이와 더불어 평소 눈여겨본 지영·진하를 주연배우로 섭외했죠. 각 캐릭터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강조했어요. 지영이와 유진이는 노래를 잘해 OST도 직접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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