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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권의 新교육트랜드] 살아있는 지식은 자녀를 성장시킨다

2015/11/30 10:22:26

대부분의 유아 학부모들은 [그림 A] 같은 물고기 그림에 대하여 별 문제를 삼지 않는다. 유아들이 그려내는 수준에 대하여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뿐더러 유아들이 표현한 물고기 그림에 대하여 [그림 A]와 같이 표현한 것에 대하여 당연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즉, 유아들이 [그림 A]와 같이 그리는 것에 대하여 이미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며 그러한 유아교육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림 B]를 보면 상황이 전혀 달라진다. [그림 B]를 그려낸 아이는 초등학생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아닌 바로 [그림 A]를 그렸던 같은 유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아에게 [그림 B]과 같이 그릴 수 있도록 교사가 상세하게 가르쳐 주었거나 또는 교사가 유아의 그림을 수정해 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동일한 유아가 [그림 A]를 그리고 일주일 후에 실제 물고기를 유아에게 보여주고 만져보면서 상세하게 관찰하게 하고 다시 물고기를 그리게 한 것 밖에 없다는 것이 유아교육기관 관계자의 이야기이다.

동일한 유아가 일주일 정도 기간을 두고 [그림 A]와 [그림 B]를 그렸다는 사실에 대하여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필자는 잠시 혼동되었다. 일주일 사이에 유아의 그림실력이 갑자기 늘어 날 수도 없고, 교사가 유아의 그림을 수정해 준 것이 아니라 단지 유아에게 실제 물고기를 만져보고 상세하게 관찰하게 한 이후에 그림으로 표현하게 했을 뿐이데 전혀 다른 그림결과가 나타났다.

아마도 [그림 B]를 보지 않았다면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유아가 [그림 A]처럼 물고기를 그리는 것에 대하여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러한 교육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 할 것이다. 그러나 [그림 B]를 보면 유아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관찰하면 사실과 같이 표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것이다. 필자는 유아들이 [그림 B]와 같이 상세하게 관찰하고 표현 할 수 있는 표현능력이 있다는 사실과 그러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교육기관이 존재한다는 것에 놀랐다.

[그림 A]와 [그림 B]가 시사하는 교육적 관점은 국내 교육과정이 정말 경쟁력이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과 유아교육부터 올바른 교육을 실현하면 전혀 다른 新인재가 만들어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의 사례와 같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등장한 선진국형 학교들(혁신학교, 유네스코학교, 행복학교 등)은 교과서를 통하여 전달하는 과거지식 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더욱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교육을 위하여 현장중심의 체험학습과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살아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21c 지식정보사회는 과거지식을 많이 암기, 습득한 학생보다는 실제적으로 의미 있는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여 창의융합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선호한다. 또한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新인재의 특징은 지능 보다는 핵심역량이 뛰어난 학생을 말하며 그러한 핵심역량은 외부로부터 전달받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학생 내재적으로 보유한 인성(가치관, 태도, 성향 등)과 결합하여 다양한 능력(기능)으로 발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핵심역량은 지식과 정보를 학습하는 것 이외에 다양하고 실제적인 체험과 경험을 통하여 함양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적, 실용적, 현실적인 지식정보의 경험과 체험위주의 교육이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과거교육을 하고 있는 교육기관들은 아직도 실제적, 실용적, 현실적이지 못한 과거지식과 정보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면서 교육정책 및 교육환경에 대한 문제만을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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