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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고전 반복 읽기, 인문학적 소양·어휘력 동시에 키워

2015/11/22 16:47:41

◇좋은 글 읽기, 인문학적 소양의 기본

인간에 관한 학문인 인문학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사람의 인생을 살펴야 한다. 타인의 성취나 갈등을 보면서 자신을 돌이켜보고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다. 그러나 다수의 복잡다단한 삶을 일일이 관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들이 고전을 포함한 좋은 글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공병호 소장은 “고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많은 이에게 검증받은 글”이라며 “긴 세월 시행착오를 거치며 갈고 닦은 지혜가 압축된 고전을 읽는 것이 인문학적 역량을 기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고전을 비판적 시각으로 읽으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다 보면 합리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권 교수는 “고전의 주제와 구조, 표현력 등을 분석하면 인문학적 소양을 체득(體得)하게 된다”며 “이는 재미있으면서도 의미 있게 인문학을 익히는 학습법”이라고 했다.
송오현 대표는 “꼭 고전이 아니더라도 좋은 글이라면 모두 인문학적 역량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두꺼운 고전을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인문학에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처음부터 ‘논어’나 ‘맹자’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인물이나 현대적 고민을 한 사람의 글을 읽는 것이 더 유용할 때도 있어요. 아인슈타인이 쓴 에세이나 미국 주간지 타임 기사를 읽는 것도 인간과 사회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효율적입니다. ‘샬롯의 거미줄’이라는 명작 동화를 30번 넘게 읽은 아이들이 탁월한 논리력과 문장력을 갖추는 사례도 여러 번 봤습니다.”
김정권 교수도 “타임에 게재된 좋은 기사는 새 시대의 고전”이라며 “공부 기술은 뛰어나지만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요즘 학생들이 꼭 읽어야 할 자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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