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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 역사교실] 인조, 남한산성 피신 45일 만에 청나라에 항복

2015/11/15 16:57:17

"그래. 결국 광해군을 반대하던 신하들은 '어머니를 내쫓고 동생을 죽인 사람은 왕의 자격이 없다!' 고 광해군을 내쫓아 버렸어. 뿐만 아니라 잦은 궁궐 공사로 백성들의 생활고를 더욱 부채질했다는 죄, 또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고 오랑캐가 세운 후금의 눈치나 살폈다는 죄목도 덧붙여졌지. 광해군 대신 새 왕이 된 사람은 광해군의 조카인 인조였어. 1623년에 일어난 이 사건을 '인조반정'이라고 해."

"진짜로 광해군이 쫓겨났단 말이에요?" 장하다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

"응. 연산군에 이어 두 번째로 쫓겨난 왕이 된 거지. 조선에서 묘호를 받지 못한 임금은 연산군과 광해군 둘뿐이야. 하지만 광해군은 연산군처럼 몹쓸 짓을 많이 저지르지는 않았지. 폭군인지 현명한 임금인지 아직도 말이 많긴 하지만 말이야."

◇두 차례에 걸친 청나라의 침략

"인조가 후금에 등을 돌리고 명나라 편을 들자 후금은 기다렸다는 듯 조선을 침략해 왔어. 이 사건을 1627년, 정묘년에 오랑캐가 쳐들어왔다고 해서 오랑캐 호(胡) 자를 써서 정묘호란이라고 불러. 3만여 명에 달하는 후금의 군대는 순식간에 압록강을 건너고 평양을 지나 한양을 향해 내려왔어. 그러자 깜짝 놀란 인조와 조정의 신하들은 부랴부랴 강화도로 피난을 갔어."

"또요? 임금님들이 순 도망부터 다니고… 또 불쌍한 백성들만 엄청 고생하게 생겼구나."

장하다가 툴툴거렸다. "그런데 이번엔 임진왜란 때와 달랐어. 얼마 지나지 않아 후금 쪽에서 먼저 화해를 하자고 한 거야. 사실 후금은 명나라와 싸우느라 바빴거든. 조선은 일단 후금과 화해를 하기로 했어. 그리고 후금이 원하는 대로 후금이 형, 조선이 아우가 되는 형제의 나라가 되기로 약속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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