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초에 들어서자 담벼락을 따라 이어진 시화들이 가장 먼저 반겼다. 전교생이 만든 작품들이다. 이곳에서 만나는 시들은 지난달 27일 출간된 '빨간 등대 지휘자'(샤인텔)에 담겨 있다. '팝콘이 팡팡' '하얀 꽃밥'(이상 해성)에 이은 세 번째 동시집이다.
대변초는 2013년부터 매년 동시집을 내고 있다. 활동은 아동문학가인 김승태 교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김 교장은 2012년 부임 이후 아이들의 감수성과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 매주 한 차례 동시 교실을 열기로 했다. 부산아동문학인협회 소속 문학가 세 명이 수업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