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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상의 입시 속 의미 찾기] 고려대 입시개편 배경과 전망에 관한 긴급 대담

2015/11/02 10:06:42

그리고 행정분야 전문가인 현 총장이 국가 정책의 흐름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읽었을 것이라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고세종 선생(이하 고세종) : 최근 서강대의 정시 폐지안이 대입 이슈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으나 훨씬 주목도가 높은 고려대의 발표가 서강대의 이슈 선점 효과를 무색하게 한 점이 있고 이번 발표로 대입에서 상당히 선진적인 이미지를 선점하는 효과를 노렸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번 전형 개편으로 인재의 선발방법은 물론 선발 인재의 풀을 서울대와 공유하는 효과를 누림으로써 서울대와는 좀 더 근접하고 연세대와는 차별화된 인재선발을 지향하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싶다. 대입선발구도가 서울대 &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2. 이번 발표가 몰고 올 파장은 무엇인가?

이러한 대입 전형의 변화는 수험생과 고교 양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리라는 데는 모두가 동의했다.

박위원장은 이번 개편을 통해서 고교 추천전형과 수시일반(과거의 융합인재전형)에서 좀 더 정성적인 학생 평가를 위한 정교한 평가 방법의 개발이 이루어 질 것이며 고려대가 학생의 교과 이수와 비교과 활동이 진로의 관점에서 얼마나 유기적으로 이루어졌는가를 따져 평가할 것으로 봤다.

이 점은 조 대표도 큰 틀에서 공감했다. 고교추천전형의 경우 고등학교에서 추천을 받기만 하면 평가는 단순한 내신비교가 아닌 학교 안에서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가, 선택할 수 있는 심화 과목이 있었다면 어떤 과목을 선택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와 연계하여 어떤 동아리나 비교과 활동을 수행했는가 등이 더 중요한 평가 대상의 위치를 차지 할 것으로 봤다.

결국 이런 고려대의 움직임이 수험생의 향후 대입 준비 방향과 그 내용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데 참석자 모두가 모두 동의했다.

3. 학무모 학생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위원장은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진로와 관심을 고려한 지적 탐구의 기회를 많이 줘야 하고 학생들은 그런 활동을 최대한 수행해야 고려대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형화된 비교과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생의 지적인 호기심과 진로의 관심을 충족하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이수할 수 있도록 학교가 제공하는 것이 교육부가 바라는 방향이므로 이런 노력을 하는 학교가 결국 입시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을 냈다.

반면 조 대표는 학교역량을 기대하기 보다는 개인 능력을 키워야 되는 문제로 보았다. R&E와 독서, 진로를 고려한 동아리 등을 통해서 역량을 보여주는 대비가 필요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이러한 비교과 활동 뿐만 아니라 이미 교과활동에서 상당한 수준의 진로 전공 관련 심화 과정을 설계하고 이수할 수 있는 전국자사고는 상당히 유리한 반면 전통적으로 고려대에 많이 합격한 외고는 불리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세종은 이번 고려대 대입 개편취지 중 지역안배기능이 있는 고교장 추천 전형의 확대는 외대부고나 하나고 같은 전국자사고의 선발 인원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고교장 추천전형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과 같이 더 많은 학교에 기회를 주는 형태로 해석했다.

그럼에도 참석자 모두가 정시인원 축소와 논술고사의 폐지로 재수생에게 매우 불리한 구도가 되었다는 점에는 의견일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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