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 현장 스케치 ] 소년조선일보 주최 ‘가족사랑 사생대회’

2015/11/01 17:34:19

참가자들 자리를 잡은 장소는 주로 잔디광장과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건물 안 행사장이다. 특히 잔디광장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했다. 빨강 노랑 곱디고운 단풍 옷을 차려입은 북한산·수락산·도봉산이 저 멀리서 가을 인사를 건넸다. 잔디 언덕에 있는 늠름한 소나무도 질세라 맵시를 뽐냈다. 고개를 돌리면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갈대들도 눈에 들어왔다.

소나무 아래 이젤을 놓고 그림을 그리던 박준형(경기 의정부 부용초 1) 군은 “(경치 덕분에) 마음이 탁 트인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도화지에는 가족과 야구 응원하는 모습을 담았다.“ 가장 좋아하는 팀은 미국 프로야구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예요. 이 대회 1등을 꼭 하고 싶어요!”

손혜원(서울 돈암초 4) 양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 왼손잡이인데 친구들이랑 놀다 다쳐 깁스했어요. 그래도 이렇게 야외에서 나오니 햇볕도 따뜻하고, 바람도 불고‐. 집에서 그릴 때보다 집중이 잘 돼요.” 그림에 대해 설명도 했다. “실이랑, 바늘이랑, 가위에 사람처럼 눈·코·입을 그렸어요. 옷을 만들 때 이 모두가 전부 필요하잖아요? 가족도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여야 한다는 의미예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