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은 지난 8~9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치러졌다. 지역 대회에서 대상·금상을 받은 초등생 27명, 중·고등학생 23명이 이날 본선에 참가했다. 예선과 마찬가지로 한 사람씩 무대에 올라 한국어로 3분간 발표하고, 부모나라 언어로 다시 3분간 발표하는 형식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 독일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벵골어, 러시아어 등 11개 언어가 대회장에 울러 퍼졌다. 부모나라 전통의상은 물론 춤과 노래를 준비해온 학생도 있었다. 조선빈(울산 동부초 2) 양은 우즈베키스탄 전통춤 '안디존폴카스'를 췄다. "안디존폴카스는 결혼식이나 큰 행사가 있을 때 추는 춤인데 남녀노소 누구나 다 같이 즐길 수 있어요." 양준석(충북 음성 대소초 5) 군은 중국 노래 '즐겨야 해낼 수 있다'를 큰 소리로 불렀다. 한국에 와서 적응하기 어려웠을 때 용기를 준 노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