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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분쟁 막고, 빈곤국 돕고… 세계 평화 위해 앞장

2015/10/22 15:53:06

끔찍한 세계 전쟁 계기로 탄생

유엔의 역사가 시작된 건 1945년이다. 처참했던 제2차 세계대전 직후 강력한 국제 평화·안전 유지 기구를 원하는 나라들이 뜻을 모아 만들었다. 앞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설립, 유엔과 비슷한 일을 했던 '국제연맹'이란 조직이 있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을 막는 데 실패해 1946년 해체됐다.

51개국이 유엔헌장에 서명하면서 출범한 유엔은 70년 만에 회원국 193개국, 8만5000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남한과 북한은 1991년에 함께 가입했다.

본부는 미국 뉴욕에 있으며, 산하·전문 기구들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다. 운영비는 회원국들이 내는 회비를 모아 마련한다. 회비는 각 나라의 국민소득에 따라 정해진다. 유엔 로고는 북극 하늘에서 지구를 내려다본 모습과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잎을 형상화한 게 특징이다.

유엔이 하는 일은 ▲세계 평화와 안전 유지 ▲군사 시설과 전쟁 장비 축소 ▲국제 협력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그동안 제3차 세계대전 발생을 예방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근에는 오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지속가능개발목표'를 제시했다. 빈곤 퇴치, 굶주림·불평등 해소, 교육 보장, 성평등 달성, 기후변화 대응, 해양자원 보존, 평화로운 사회 조성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유엔은 우리나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48년 유엔 총회 결의로 대한민국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유엔군은 6·25전쟁 때 남한을 돕기 위해 참전했다.

국제 평화 책임지는 유엔 주요 기구

그렇다면 유엔은 어떤 기구들로 이뤄져 있을까? 주요 기구는 ▲총회 ▲사무국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국제사법재판소 ▲신탁통치이사회 등 6개다. 그 아래 수많은 전문 기구와 산하 기구, 독립 기구가 존재한다〈왼쪽 조직도 참조〉.

그중 총회는 유엔에 가입한 회원국 전체가 참여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한자리에 모여 중요한 안건을 의논하고 결정하는 전체 회의 형태다. 신규 회원국의 가입, 이사국과 사무총장 선출, 재정 문제 등을 다룬다. 매년 한 차례 정기 총회가 개최되며, 필요에 따라 추가로 특별·긴급 총회가 열리기도 한다.

안전보장이사회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책임지는 유엔의 핵심 기구. 전쟁 등 국가 간 분쟁을 조정하는 게 주된 역할이다.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가장 복잡하고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건 경제사회이사회다. 세계 경제·사회·문화·교육·보건·환경 등에 두루 관여한다. 유엔 인력과 자금의 80%가 이곳에서 쓰인다.

산하·전문 기구 중 눈에 띄는 건 유니세프(UNICEF)와 유네스코(UNESCO)다. 유니세프는 국제적인 모금 활동을 벌여 질병이나 가난 등으로 어렵게 살고 있는 어린이를 돕는다. 세계문화유산을 지정하는 기구로 널리 알려진 유네스코는 각종 교육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어린이가 학교에 다니는 게 목표다.

유엔 속 한국인 '반기문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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