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13m 실물 로봇, 비밀기지로 꾸민 '4D 상영관'… 출동! 태권브이 체험

2015/10/20 16:54:26

◇태권브이 조종사를 꿈꾸던 어린 시절

태권브이의 탄생은 1976년,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징가제트, 그랜다이저 등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며 알수 없는 이질감을 느끼던 당시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태권도'로 단숨에 적을 제압하는 로보트 태권브이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유령'(1999), '내추럴 시티'(2003)를 만든 영화감독이자 드라마 '궁'(2005),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2013)' 제작자인 민병천 브이센터 총감독 역시 태권브이를 보고 자란 '태권브이 키즈'다.

"열 살 때 외삼촌 따라 대한극장에 가서 '로보트 태권브이'를 봤어요. 극장 입구에 나무로 만든 커다란 태권브이가 설치돼 있었는데 굉장했죠. 극장에서만 한 열 번 정도 봤을 거예요. 나중에 크면 태권브이 조종사가 되겠다며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태권도 연습부터 했어요. 나무 담장을 주먹으로 깨서 할아버지께 혼나고, 미끄럼틀에서 나는 시늉하다 이마도 찢어지고…(웃음)."

태권브이를 테마로 한 박물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건 3년 반 전이다. 많은 사람들이 힘을 보탰다. 원작자인 김청기 감독도 함께했다. "김 감독님께 가장 아쉬운 부분이 뭐냐고 여쭤봤더니 1976년 제작한 5분짜리 예고편이 없어져서 그걸 복원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감독님 지휘하에 1년에 걸쳐 원화 3000장을 다시 그렸어요. 물감부터 그림 그리는 방식까지 옛날 그대로 되살렸습니다. 그게 지금 브이센터에 전시된 원화들이에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