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9 03:00:03
전시장은 현재 발 빠르게 입소문을 접한 가족 단위 관객으로 붐비고 있다.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디지털체험존이다. VR과 홀로그램으로 교과서 속 유적지와 유물을 실감 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신라시대 천문대인 첨성대의 내부를 살펴보거나 하늘에 가득한 별을 감상하다 보면 실제로 그 앞을 걷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심유안(서울 송례초 4)양은 “책에서 봤던 첨성대를 VR로 여러 각도에서 관찰했더니 훨씬 생생하게 와 닿는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실에선 입구가 유리벽으로 차단된 석굴암도 VR을 이용하면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정다현(수원 효천초 4)양은 “석굴암 부처님(본존불) 뒷벽이 아름다운 조각으로 가득하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며 “역사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기어VR을 쓰니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