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비교과 활동 제공
IB디플로마 과정의 특징 중 하나는 해외 명문대가 중시하는 교과 외 활동을 커리큘럼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IB디플로마의 필수 과목 중 하나인 CAS (Creativity·Action·Service)는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비교과 활동을 다룬다. 이를 위해 EF국제사립학교는 모의UN대회부터 수학·골프·암벽 등반·농구·체스·봉사까지 50여 개가 넘는 방과 후 액티비티를 제공한다. 제니 헤워스 EF국제사립학교 총장은 "해외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해 SAT 점수만 높이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라며 "만점에 가까운 SAT 점수를 얻고도 대학에서 중도 탈락하는 학생이 늘면서 영미권 대학들이 다채로운 활동을 요구하는 IB디플로마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캠퍼스를 졸업한 뒤 지난달 미 위스콘신대에 입학한 김소은(18)양은 "CAS 활동으로 학생회·모금 봉사·튜터링(학업이 부족한 친구들을 가르치는 활동)을 하면서 리더십을 쌓고 사회성을 길렀다"고 했다.
◇전문 카운슬러와 상담하며 입시 준비EF국제사립학교의 모든 재학생은 교내 입시 전문 카운슬러의 도움을 받아 대입을 준비한다. 예컨대 옥스퍼드 캠퍼스의 카운슬러는 화요일 아침 조회 시간에 다양한 대학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이곳 재학생은 카운슬러와 한 달에 한 번(30분~1시간) 이상 개별 상담을 해야 한다. SAT 성적 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대학 합격 여부를 좌우하므로 75개국에서 온 학생 개개인에 맞춘 세심한 상담이 이어진다. 지난달 워싱턴대에 입학한 뉴욕 캠퍼스 출신 최윤수(19)양은 "해외 대학들은 추구하는 인재상과 자기소개서 항목이 다 다르다"며 "카운슬러 선생님과 일대일 면담을 하며 자기소개서의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수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캠퍼스에서 IB디플로마를 수료한 뒤 1억원의 장학금을 받고 드렉셀대에 진학한 김주환(20)씨도 "교내 IB디플로마 과정이 정말 만만치 않았지만 대입 전문가인 카운슬러가 꼼꼼하게 도와줬다"고 말했다. 현재 EF국제사립학교는 IB디플로마 외에도 A레벨(A-Level·영국 대학 입학 준비 과정) 등 학생 맞춤형 학제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