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길을 따라 전시실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나무의 일생(1부)' 코너가 관람객을 맞는다. 식물의 몸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풀과 나무는 어떻게 다른지 배우게 된다. 충북 보은에 있는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 등 고목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조선 세조 10년, 왕이 법주사로 행차하던 중 이 소나무 아래를 지나게 됐는데 가지가 아래로 향해 있어 가마가 걸렸다. 세조가 "가마가 걸린다"고 말하자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려 길을 터줬다. 왕은 소나무의 충정을 기리기 위해 정이품, 현재의 장관급에 해당하는 벼슬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나무에게 가다(2부)'에서는 소나무, 향나무, 서어나무, 가래나무 등 다양한 나무의 표면을 손끝으로 더듬어보며 느낄 수 있다. 나무마다 무늬와 색상이 얼마나 다른지도 비교할 수 있다. 개미, 장수풍뎅이, 다람쥐, 딱따구리 등 나무와 함께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