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 붉은 이유는 '산화철' 때문이다. 산화철은 쉽게 말해 녹슨 철이다. 철과 산소가 결합해 생성된다. 화성 표면에는 미세한 먼지들이 풀풀 날리는데, 대부분이 산화철 성분이다. 철이 녹슬면 붉은색을 띠므로 산화철로 표면이 뒤덮인 화성 역시 빨갛게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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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막 사라지면서 황폐해진 화성춥고 황폐한 땅 화성. 화성이 탄생한 약 45억 년 전까지만 해도 지금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NASA에 따르면, 당시 화성엔 바다와 구름이 존재했다.
화성 내부의 핵이 굳으면서 행성에 변화가 일어났다. 이태형 한국우주환경연구소장은 "태양은 스스로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지만, 화성은 그렇지 못해 핵이 점점 식었다"면서 "자기장을 만들어내는 핵이 굳자 화성을 감싸던 보호막이 사라져 버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