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독일·오스트리아·그리스·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에 머물고 있는 난민들이 각 회원국에 분산 수용될 전망이다. 그동안 EU는 몰려드는 난민들을 회원국의 경제력과 인구 등을 감안해 골고루 할당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4만명 분산 수용안에 합의, 총 16만명의 난민이 유럽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리게 됐다.
그러나 동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이슬람교도인 난민들이 대거 유입될 경우 기독교에 뿌리를 둔 유럽의 가치와 정체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이날 투표에서도 헝가리·체코 등 4개국은 반대표를 던졌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목숨 걸고 유럽행을 택한 난민 대부분은 중동과 아프리카의 분쟁 지역 출신이다. 특히 최근 들어 시리아 난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