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3 11:56:33
◊성취도 점수 반영 한계점 보완할 장치 마련 학교 증가
지난해부터 1단계 전형 교과성적 산출 시 반영하고 있는 성취도 점수는 학생들의 객관적인 학습 수준을 정확히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같은 성취도 ‘A’를 받은 학생이라도 원점수에서 최대 10점이나 차이가 날 수 있는데다 각 학교별 시험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나고, 북일고가 성취도 점수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를 뒀다. 올해는 현대청운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등에서도 잇따라 내신성적 반영 시 추가 사항들을 내놨다. 현대청운고는 전체 반영 성적 중 가장 낮은 성적 1개를 제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천하늘고는 1개 성취도 성적에 한해 한 단계 높여 처리한다. 포항제철고는 직접 반영하는 과목은 아니지만 예체능 과목에서 ‘미흡’이 있을 경우 내신성적 평가 총점에서 감점 처리한다. 광양제철고는 예체능 과목을 포함해 반영과목 이외 과목에서 성취도 B 이하가 있을 경우에도 감점되도록 했다.
◊1단계에서 최대한 많은 지원자를 2단계로 통과시키려는 학교도 다수
성취도 점수 반영에 따라 자시고 입시 전형에서 최근 변화된 또 하나의 특징은 각 학교들이 최대한 많은 학생을 2단계로 통과시켜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김천고와 현대청운고가 각각 1.5배수와 2배수로 1단계 통과인원을 확대시킨 데 이어 올해는 광양제철고, 포항제철고도 1단계 통과인원을 2배수로 확대했다. 김천고는 올해 1.7배수로 통과인원을 추가로 확대했다. 또, 민사고, 북일고, 외대부고, 포항제철고, 하나고는 1단계 전형 결과에 따른 동점자는 동점처리기준을 따로 적용하지 않고 전원 2단계 전형 대상자로 선발한다. 이때 상산고와 현대청운고는 ‘2배수를 지나치게 초과하지 않는 경우에만 학교가 마련한 동점자 처리 기준을 적용한다’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이 또한 학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동점자 인원이 2단계 전형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최대한 2단계로 통과시키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