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0 17:35:21
오후 12시 40분. 서울 길원초 앞은 수업을 마친 저학년 어린이들로 북적였다. 주말을 앞둔 덕분에 어린이들의 발걸음이 무척 가벼워보였다. 여느 초등학교 하굣길과 다름없는 풍경이었지만 여기엔 딱 하나 다른 것이 있었다. 바로 횡단보도 진입부 벽과 인도에 삼각형 모양으로 노란색 표시가 돼 있다는 점. 바로 어린이 안전지대인 옐로카펫이다. 온통 회색뿐인 콘크리트에 카펫처럼 덧칠된 노란색은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일 만큼 눈길을 끌었다. 옐로카펫 상단에는 밤마다 움직임에 따라 불이 켜지는 태양광 램프도 설치돼 있었다. 이제복 국제아동인권센터 팀장은 "어린이들이 성급히 도로로 뛰어들거나, 운전자가 어린이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주는 것이 옐로카펫"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