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8 09:42:24
Q.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에 대해 설명해 달라.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은 한마디로 산업 현장의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복합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다(多) 공학 분야 마스터(Master)를 양성하는 곳이다. 산업 현장에서 나타나는 공학적 이슈는 대부분 특정 분야의 한 가지 기술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다양한 기술 요소가 복합된 양상을 띤다. 지금처럼 기술의 융복합화가 빠르게 전개되는 상황에서는 문제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여러 분야 공학 지식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현장 실무형 리더(마스터)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은 현장의 핵심 엔지니어를 최신 공학 지식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개념의 다(多) 공학 전문가 양성 시스템이다.
Q. 공학전문대학원의 설립 목적은?
공학 기술은 늘 우리나라 산업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자 성장 동력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학이 좋은 논문을 쓰는 연구에 치중하고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와 실무형 교육에는 소홀했다는 산업계 지적이 많았다.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은 이러한 산업계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기업에서 요구하는 ‘현장 선도 엔지니어’를 혁신적 방식으로 양성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기반을 제공하고자 한다.
Q. 기존 서울대 공대대학원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차이는 교육과정 중에 대학원 엔지니어들을 실제 기업 현장에 투입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산학 과제를 수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는 프로젝트별로 주전공 분야 지도교수와 관련 분야 지도교수, 산업 현장 지도교수 등 총 3명의 집단지도체계를 통해 도제식으로 다(多) 공학적 실전 노하우 전수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현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논문 없이도 학위(Master of Engineering, M.Eng.)를 취득할 수 있다.
둘째 차이점은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과에 소속된 일반대학원에 입학하면 본인의 필요와는 상관없이 학과에서 정한 전공 필수과목 등을 수강해야 한다. 이러한 제도는 대부분 대학원생이 아직 어느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생겨난 제도다. 그러나 공학전문대학원에서는 참여 기업의 현장 프로젝트 해결에 필요한 핵심기술에 맞춰 전공설계형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일반적인 공학 이론체계에 기반해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목적형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개별 맞춤형 커리큘럼을 운영한다는 뜻이다. 이런 방식을 ‘전공설계형 프로젝트 기반 커리큘럼’이라고 부른다.
셋째는 교육기간에 핵심인재 공백에 대한 산업 현장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최대한 유연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유학기제를 채택해 학생들이 자기 필요에 따라 집중형 또는 분산형 이수 모형을 선택할 수 있다. 집중이수형은 1년간 대학원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교과목을 집중 이수하고, 1년간은 현장 프로젝트 수행에만 전념하는 방식이다. 분산이수형은 2년간 교과목 이수와 현장 프로젝트 수행을 병행함으로써 보다 숙성된 학습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