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점수 차로 금메달 '번쩍'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학생볼링대회는 초등부가 포함된 대회 중 일 년에 몇 번 열리지 않는 전국대회다. 이 때문에 전국 각지의 내로라하는 초등부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한다. 민서 양도 그중 한 명이었다. "문화체육부장관기 직전에 열렸던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각오가 남달랐죠. 대회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훈련을 해서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렸어요. 덕분에 대회 전날과 당일 공식 연습 때 점수도 잘 나왔답니다. 왠지 감이 좋더라고요."
이번 대회는 총 6게임으로 치러졌다. 각 게임을 합산한 결과로 순위를 나누기 때문에 매 경기가 중요했다. 민서 양은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 점수를 쌓아갔다. 첫 번째 게임이 끝나고 스코어 보드에 뜬 민서 양의 점수는 200점. 2위 선수와 격차가 무려 36점이나 났다. 후반 들어 집중력 저하로 점수가 낮아지긴 했지만, 꾸준히 1위를 유지하며 총점 1097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작은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경기가 잘 안 풀렸어요. 그럴 때마다 '여기서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고쳐잡았어요. 1위를 확정지은 순간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 같아 뿌듯했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