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31 15:36:00
다미 양은 올해 열린 전국대회에서 수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회장배 전국 스쿼시 선수권대회, 전 한국 스쿼시 선수권대회, 금곡배 전국 초중고 스쿼시 선수권대회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학년 구별이 없는 여자 초등부에서 자신보다 나이 많은 6학년 선수들을 제치고 얻은 큰 성과다.
국제 대회 출전 성적도 돋보인다. 현재 다미 양은 아시아 주니어 랭킹(11세 이하) 7위에 올라 있다. 이는 앞서 출전한 여러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결과다. 다미 양은 지난 8월 진행된 홍콩 주니어오픈에서 당당히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각지의 스쿼시 유망주 128명이 참가한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른 것이다. "국제 대회에 출전하면 정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요.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상대방의 플레이를 겪으면서 배우기도 하고요. 여러 대회를 경험할수록 제 실력도 점점 느는 것 같아요."
다미 양이 처음 스쿼시 라켓을 잡은 건 초등학교 1학년 때다. 스쿼시 국가대표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스쿼시와 가깝게 지냈던 것이 계기가 됐다. 이때 다미 양은 라켓 잡는 법을 시작으로 기본기 등을 익혔다. "제게 스쿼시장은 놀이터였어요. 아빠가 훈련하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며 스쿼시를 알게 됐으니까요. 부모님 따라 이곳저곳으로 프로 대회를 보러 가기도 했어요. 이런 주변 환경 덕분에 스쿼시에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됐죠."
취미로 스쿼시를 즐기던 다미 양은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선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스쿼시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기 때문. 다미 양은 매일 학교가 끝나면 스쿼시장으로 달려가 2~3시간 이상을 스쿼시에만 매달렸다. "무엇보다 재미있어요. 스쿼시는 치면 칠수록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상대방을 이겼을 때 느끼는 그 쾌감 역시 너무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