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30 18:01:47
농장에 모인 가족들은 교육 기업 베티카가 주관하는 ‘나우올제’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다. 나우올제는 농업의 다양한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놀라운 투어(현장 체험) ▲맛있는 토크(발표 대회) ▲기발한 공모전(UCC 공모전) 등을 운영한다.
이날 은성농원 체험은 나우올제 ‘놀라운 투어’의 첫 번째 일정. 사과 따기 체험이 끝나고 ‘애플파이 만들기 체험’과 ‘와이너리 투어’가 이어졌다. 동갑내기 학교 친구 방갈로어 타냐 양과 위트코프스키 마이클(서울외국인학교 3) 군은 “처음부터 가장 기대했던 활동”이라며 파이 반죽을 만들었다. 주한미군 남편과 함께 온 산드라 스미스(46)씨는 “파이 만드는 게 정말 재밌다”며 “나중에 아이들을 데리고 꼭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사과 와인을 만드는 과정을 견학하고 직접 와인을 병에 담는 체험도 했다.
서울에 있는 국제학교에서 환경 과학을 가르치는 맨디 컨(39) 교사는 “수업에서 방문할 만한 현장 체험지가 드문데 이곳이 좋은 대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은성농원에서는 사과를 수확하고(1차 산업) 사과 와인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2차 산업) 체험 관광 프로그램(3차 산업)으로 운영한다. 이처럼 여러 산업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 산업’은 현 정부가 강조하는 농업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