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5 16:53:28
합의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뢰 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남한 역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해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최고조에 달했던 군사적 긴장 상태가 완전 해소 국면에 들어갔다. 양측은 또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도 다음 달 초에 갖기로 했다.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서울이나 평양에서 개최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의 민간 교류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김관진 실장은 "이번 협상 과정을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남북 고위 당국자들이 협상 타결을 이뤄내면서 그동안 극도로 경색돼온 남북 관계가 급속히 개선될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됐다. 실제로 남한과 북한은 고위급 접촉 합의에 따라 25일 낮 12시부로 각각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준전시상태를 해제했다. 양측이 고위급 접촉 이후 합의 사항을 실제로 이행한 첫 사례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가면서, 다른 한편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하며 "중요한 것은 남북이 합의한 구체적인 사업들이 후속 회담 등을 통해 원활하게 추진돼 남북 간 긴장이 해소되고 한반도 평화와 발전을 위한 전기가 마련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