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성균관대 교수는 "어린 학생들의 어휘력 부족은 처음에는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빈어(貧語)가 전 과목 학습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우리는 중국과 일본 등과 같이 한자 문화권에 속해 있어 한자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자 교육을 통해 중국어·일본어를 배우는 유리한 언어 여건을 유지하는 것이, 부상하는 동북아 시대에 한국 경제가 살 길"(진태하 인제대 교수)이란 주장이다. 한자 병기를 찬성하는 쪽에선 "어릴 때부터 한자를 반복적으로 학습해야 교육 효과가 크다"면서 "농부가 좋은 농기구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수확을 많이 올릴 수 있는 것처럼 어려서부터 문자를 많이 아는 것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