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0 13:03:12
만 3~5세 무상보육에 필요한 누리 예산을 편성해달라는 전북 어린이집 종사자들의 집회가 전북교육청 앞에서 이어지던 지난 5월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었다. 김승환 교육감은 요지부동이었다. 4월 이후 전북만 어린이집 예산 지원이 끊겨 종사자들이 아우성인데도 김 교육감은 교육청 부담분을 포함한 누리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있었다. 어린이집 종사자들과의 대치 와중에 그가 조소하듯 이 글을 올린 것이다.
김 교육감은 “누리과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으로 정부 책임인데도 법률 아닌 시행령으로 시도교육청에 예산을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어린이집 종사자들이 들고 일어서자, 전북 도의원들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중재하고 나섰다. 도의원들이 ‘불통과 고집’, ‘독선’, ‘유아독존’ 등 막말 수준의 단어까지 섞어 그를 질타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한꺼번에 교육감실에 몰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6월을 돼서도 굽히지 않았다. 6월 23일 새정치연합 문제인 대표가 방문한 뒤에야 그는 문 대표와의 ‘공동선언’ 형식을 통해 추경 예산편성을 약속했다.
취약지역 중학생을 위한 삼성 드림클래스를 거부하기 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 학생을 취업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글을 소신이라고 밝힌 김승환 교육감의 ‘나홀로’ 행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고비 때마다 정부 교육정책에 맞서며 ‘불통(不通)’ 논란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