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국어·수학 등 수능 2개 영역을 분석한 자료와 올해 결과치를 단순 비교할 경우, 상위 50곳에 이름을 올린 일반고는 전년보다 3곳 줄어든 반면, 자사고는 3곳 늘었다는 특징을 보였다. 특목고 숫자는 변함이 없었다. 특목고·자사고 숫자를 합쳐 따지면, 전년 39곳에서 올해 42곳으로 늘어 '상위권 싹쓸이' 현상이 더 공고해진 셈이다.
작년에 치러진 2015학년도 수능 시험은 국어·수학의 경우 수험생들이 A형(쉬운 수능)과 B형(어려운 수능) 중 문·이과 지망에 따라 선택해 치르는 방식이고, 영어는 A·B형 구분 없이 공통으로 치렀다.
◇자사고 강세 이어가"교육 불평등이 심화된다"며 진보 교육감들은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자사고엔 실제 수능 성적 좋은 학생들이 많고 학력 수준이 해마다 높아진다는 게 이번에도 증명됐다. 특히 이번 분석에서 수능 우수생이 많은 학교 3·4·5위에 자사고인 용인한국외대부고·민족사관고·상산고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분석(국어·수학 성적만)에서도 이들 학교는 각각 1·3·6위를 차지해 최상위권 순위를 유지했다. 해운대고·인천하늘고·세화여고·숭덕고 등은 새로 상위 50위 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