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은 동남아시아 등 열대지방에서 창궐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다. 흰줄숲모기
<사진>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로 알려졌다. 뎅기열에 걸리면 온몸이 뜨거워지고, 근육·관절에 심한 통증이 온다. 홍역을 앓는 듯한 발진도 나타난다.
국내에선 생소한 편이지만, 한반도 밖에선 뎅기열 때문에 난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마다 전 세계 110개국 50만 명이 병원을 찾고, 약 2만5000명이 목숨을 잃는다. 특히 면역력 약한 사람에게는 아주 치명적이다. 현재까지 이렇다 할 백신이 없어서다.
진드기가 옮기는 끔찍한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라임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경계 대상 1호'다. 바이러스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에 흔히 '살인 진드기'에 빗댄다. 증상은 심한 고열을 비롯해 구토·설사·혈소판 감소 등을 보인다.
SFTS가 처음 보고된 건 2011년 중국에서다. 한반도 국경은 불과 2년 만에 넘었다. 지난 2013년 5월 SFTS 사례가 국내에 처음으로 보고됐다. 바이러스가 번진 첫해 36건이 접수됐는데, 그중 17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엔 55건 발생해 15명이 세상을 떠났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총 17명이 감염돼 4명이 숨졌다. 치사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라임병도 무시무시한 감염병이다.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보렐리아균이 침범해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1973년 미국 코네티컷주 라임시에서 발생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최근 캐나다의 유명 팝스타 에이브릴 라빈(31)이 5개월간 라임병으로 투병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명칭은 제법 알려졌다.
증상은 복합적이다. 발열·두통·피로를 비롯해 근육·관절 등을 손상한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보고됐다. 지난해엔 13명이 감염됐다.
안심할 수 없다!
웨스트나일열·유비저·치쿤구니야열
보고 사례는 극히 드문 편이지만, 웨스트나일열·유비저(類鼻疽)·치쿤구니야열도 안심할 수 없는 신종 감염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