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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경쟁하고 격려하며 함께 성장… '쌍둥이의 힘' 멋지게 보여줬죠!

2015/08/04 16:23:50

"작년에 오빠가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여했거든요. 그 모습을 보고 우리도 하고 싶다 생각했어요. 언니랑 초등학교 시절 마지막 추억 삼아 도전했죠. 우승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연습할 땐 언니 기록이 더 좋았거든요." (희원)

"원래 완주가 목표였어요.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수영은 제가 빨랐는데, 사이클에서 동생이 앞서나가자 뒤에서 제가 이렇게 소리쳤어요. "윤희원 빨리 가!" 쌍둥이의 힘을 보여주고 싶더라고요(웃음)." (지원)

일란성 쌍둥이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똑같이 생긴 희원이와 지원이가 나란히 말했다. 이번 대회 초등부 4~6학년 코스는 수영 200m, 자전거 5㎞, 달리기 1㎞. 둘은 각각 23분 39초, 24분 12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등인 희원이 기록은 남자부 우승자와 비교했을 때 약 7초 빠르다. 특히 수영과 달리기 기록이 압도적이다.

대회 당일은 전국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라 어려움이 많았다. "수영을 마치고 온몸이 젖은 채로 자전거를 타기 위해 바깥으로 뛰어나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옷이 바싹 말라버렸어요." 희원이 말을 지원이가 받았다. "달리기가 특히 힘들었어요. 마지막 종목이라 체력적으로 한계가 온 데다, 뜨거운 햇살 아래 달리려니 두 배로 힘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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