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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듀] [일타강사에게 듣는 수능 D-100 영역별 족집게 학습법] ③영어

2015/07/31 10:06:32

| 이명학 대성마이맥 영어강사|

100일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다. 그동안 해온 것들을 정리하기보다는, 자신의 약점을 더 분석하고, 하기 싫어 미뤄두었던 것들을 찾아 쌓아가야 하는 시기임을 명심하자. 최종 마무리는 D-30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D-100 영어 학습법

①EBS : 6월 모평에서 봤듯이, 올해의 EBS 연계 방식은 지난해까지와는 매우 다르다. 직접연계가 가장 도움이 됐던 “대의 파악 유형 [주제, 제목, 요지, 주장]”이 간접연계로 바뀌면서 EBS의 내용을 외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 간접연계는 소재만 연계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지문이라 봐도 무방하다. 이것은 독해력 자체가 매우 약한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슬픈 소식이겠지만, 웬만큼 독해력을 갖춘 중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이미 아는 지문을 외우느라 낭비했었던 학습시간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쉬운 수능 영어 기조 유지와 수능 출제 오류에 대한 부담감으로 오답의 매력도를 높이는 것에 대한 부담을 함께 고려했을 때, 영어 학습법에 대한 답은 분명히 나온다.

EBS 연계 교재를 스스로 읽어낼 수 있는 정도의 독해력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고득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BS 교재를 외우려 하지 말고, 스스로 읽어가면서 어휘를 충분히 암기하고, 지문을 해석해내고, 직접연계로 변형되는 point들[빈칸완성, 순서배열, 문장삽입, 연결사]을 생각하면서 읽어가면 된다. 말 그대로 EBS교재로 영어 공부를 하면 된다. 영어시험의 기본은 읽고 이해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②어법 : 지난 2011학년도부터 급격하게 [빈칸완성] 유형 문제의 난도가 높아져 영어가 어려워지기 전까지 항상 오답률 1위를 지켰던 문제가 [어법] 유형이었다. 지문의 난도에 상관없이 어법은 정확하게 모르면 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쉬운 수능에서 간과하면 안 되는 부분이 그래서 바로 [어법] 유형이다. 최근 몇 년간 평가원 시험에서의 어법은 ‘동사자리, 수일치, 능동/수동’ 등의 매우 간단한 사항만을 묻고 있다. 그래서 어법을 정확하게 정리하지 않아서 평소에 많은 문제를 틀리다가도 평가원 시험에서는 틀리지 않는 운 좋은 수험생의 수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시험장에서 다른 유형의 문제들은 잘 모르면 여러 번 읽을 수도 있고 여러 번 고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법은 잘 모르면 그냥 틀릴 수밖에 없다. 수능이 임박했을 때는 해야 할 것이 많다. 지금부터 반드시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어법을 정리해 두자. 개념학습에만 몰두하기보다는 실전문제를 많이 풀어서 이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찾아내는 훈련을 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

③평가원 code : 평가원 문제는 ‘반드시 정답을 공개하고, 이의제기를 받기’ 때문에, 다른 문제들과는 다른 평가원의 code가 있다. 이 code는 기출문제들을 통해서 충분히 파악할 수 있으며, 가장 큰 특징은 예를 들어 ④번이 ③번 보다 더 좋기 때문에 ④번이 정답이다라는 것은 없으며, 반드시 ‘④번은 이래서 정답이고, ③번은 이래서 오답이다’라는 정확한 근거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EBS 연계 교재를 충분히 봤다면, 그 다음에는 기출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 특히 ‘순서배열, 무관한 문장, 문장삽입’과 같은 [간접쓰기] 유형에 약한 수험생은, 기출문제 풀이를 통한 평가원 code의 숙지 없이는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실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다른 과목에 비해 영어는 기출문제의 중요성이 많이 간과되고 있는데, 학습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최소한 [빈칸완성]과 [간접쓰기] 유형은 기출문제를 정확하게 많이 풀어봐야 한다.

④모의고사 풀이(시간관리) : 주변에 만점자가 많고 쉽다는 평가가 많으면, 자신이 만점이나 1등급이 아닌데도 시험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쉬워도 엄연히 등급은 나눠지며, 내가 만점이나 1등급이 아니면 쉬운 시험이 아닌 것이다. 사실 작년 기준으로 봤을 때, 6월 모평 1등급 수험생이 수능에서 1등급을 유지하는 비율은 절반이 되지 않는다. 역으로 말해서 2, 3 등급의 수험생이 수능에서 1등급으로 올라가는 비율도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이 말은 1등급에서 3등급 사이의 편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것인데, 시험이 쉬울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시험이 요구하는 능력치가 지금의 3, 4등급 학생들도 충분히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충분한 양의 모의고사 풀이로 틀리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한다. 쉬운 수능에서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을 틀리지 않는 것이다. 틀리지 않는 것도 훈련이다. EBS 연계교재 학습과 어법 정리, 그리고 기출문제를 통한 평가원 code 정리가 끝난 이후부터는 매주 1회 이상의 모의고사를 시간을 재고 풀도록 하자. 여기서 주의할 점은, 모의고사 문제를 풀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지 말고 반드시 한 번에 그 회차를 다 풀어서 몸이 시간을 기억하게 하고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는 것, 그리고 그렇게 틀리지 않는 연습을 하는 것이 수능 당일 평정심을 유지하여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잊지 말자.

⑤듣기 :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실전모의고사 듣기 훈련을 해야 한다. 의외로 적지 않은 학생들이 수능에서 듣기를 틀린다. 그 이유는 물론 시험장에서의 긴장감과 중압감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평소 실전 훈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험장에서는 약간의 소음이 있을 수도 있고, 생각지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듣기 연습을 할 때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기보다는 스피커를 이용해서 듣는 것이 좋다.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를 주변의 소음과 함께 들으면서 흔들리지 않고 문제 푸는 연습을 해두면, 시험장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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