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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에서 일본군 무찌르고, 과거시험 치르고… 우리 역사의 위대한 순간 속으로 가볼까

2015/07/30 15:45:18

증강현실 등 최첨단 기술 동원 "역사가 즐거워요"

29일 찾아간 체험관은 들어가는 통로부터 남달랐다. 신비스러운 LED 조명으로 장식된 계단이 '타임 터널'을 연상시킨다. 계단 양쪽으로 광개토대왕, 장보고, 세종대왕, 이순신, 선덕여왕, 장영실 등 역사 속 위인의 얼굴과 업적이 새겨졌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가장 인기있는 위인 6명을 골랐다고 에버랜드 측은 설명했다.

체험관 입구. 대형 멀티비전에서 흘러나오는 황홀한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은 빛과 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면서 훈민정음, 첨성대, 거북선 등 우리 역사의 위대한 순간들을 마술처럼 빚어낸다. 체험관의 전체적인 콘셉트를 설명하는 90초짜리 '예고편'이다. 체험관 안에서 '펑! 펑!' 대포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본편'을 즐기기 위해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일본군이 우리 배로 들어오잖아. 어서 막아!"

명량대첩 체험존. 어린이들이 허공에 대고 열심히 팔다리를 휘젓는다. 대형 스크린 속 조선 수군 캐릭터가 아이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 했다. 일본군을 향해 쉴 새 없이 포탄을 던지고, 대포도 쏘아 올린다. "여러분의 용맹함으로 우리 무적 수군이 전투에 승리했습니다"라는 글자가 화면에 뜨고 나서야 한숨 돌린다.

이 게임에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이 동시에 적용됐다. 동작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키네틱 카메라도 쓰였다. 1597년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이야기는 물론 '지자총통' '비격진천뢰' 등 당시 사용된 무기에 대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바로 뒤에선 조선시대 '과거 시험'이 재현됐다.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세종 시대의 천문, 음악, 무기 등에 관한 퀴즈가 '터치형 모니터'를 통해 출제된다. 모니터끼리 서로 연결돼 있어 여러 명이 한꺼번에 과거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최고점을 받은 사람에겐 '장원 급제'의 영예가 주어진다. 정세원 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 책임은 "게임 하듯 신나게 즐기면서 역사를 배울 수 있다는 게 '프라이드 인 코리아'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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