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위에 오른 바탕에는 역시 효자 종목들의 선전이 있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서 전통적인 효자 종목으로 제 몫을 했던 양궁, 사격, 유도 등이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레이스를 주도했다.
내심 전 종목 석권을 노렸던 양궁은 금메달 10개 중 8개를 휩쓸며 강국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격 역시 3관왕을 달성한 박대훈을 중심으로 금메달 6개를 따냈다. 유도는 바닥에 떨어졌던 명예를 되찾았다. 금메달 5개를 노렸지만 남자부에서 이미 5체급을 석권했고, 여자부 역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어 8개를 합작했다.
이번 대회에선 다관왕이 많이 나왔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는 개인종합과 종목별 결선 후프와 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3관왕을 차지했다. 곤봉과 리본에서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양궁 남자 컴파운드의 김종호, 리커브의 이승윤도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3관왕에 올랐다. 사격 남자 박대훈과 대회 막판 배드민턴에서 우승을 휩쓴 남자 김기정, 여자 신승찬 역시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 단체전에서 은메달에 만족했지만 양궁 여자 리커브의 기보배는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 2개를 땄다. 이 밖에 테니스의 정현, 사격의 한지영, 김지혜, 장하림, 양궁의 송윤수, 골프의 이정은 등이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