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2 16:09:32
카페에서는 '수학문제 풀이'보다 '수학문제 창조'가 더 활발하다. 직접 수학 문제를 만들어서 배포하고, 풀이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린다. 일종의 재능기부를 하는 셈이다. "중학교 수학 시간에 선생님이 교과서에 나온 7문제를 공책에 베껴서 풀게 했어요. 하지만 저는 저만의 아이디어로 문제를 변형시켜 만들었죠." 결국 이덕영씨는 수험생 시절에 자신이 만든 수학 문제를 토대로 '포카칩 모의평가'와 '수학영역의 비밀' 문제집을 출간했다. 이해원씨도 대학교 1년을 휴학하고 2500페이지 분량의 '한권으로 완성하는 수학(총 5권)'과 '이해원 모의고사'를 써냈다. 이해원씨는 "수학을 공부할 때 교과서에 없는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접근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그는 "수험생들이 공교육 교과과정과 학원에서 배우는 교과과정 외 범위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며 "교과과정 내 수학 공식과 풀이법으로 정답 적중률을 높이고,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곳이 바로 포만한 수학연구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일, 2015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포만한 오프라인 수학 모의평가'를 열었다. 수능과 똑같은 시험지 크기, OMR 카드 사용, 성적표 고지 등 최대한 수능과 똑같이 진행했다. 이덕영씨는 "세미나실을 대관해 고등학생 300여 명이 모의고사를 치렀다"며 "카페에 무료 해설강의를 올려 수능 시험 막판 정리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등학생에게 1000원의 모의고사료를 받고, 수익금의 2배를 한국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이해원씨는 연세대 수학과에 재학생 최초로 1000만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수학을 좋아해서 수학자나 연구자 등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꾸준히 재능나눔과 기부활동을 벌일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