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가창초는 '즐겁고 신나게 꿈을 가꾸어가는 행복 교육'이란 주제 아래 외국어·인성 중심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불과 4년 전만 해도 폐교 위기였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라 학생 수가 날로 줄었다. 전교생 수가 1970년대 중반 1300여명에 달했지만, 2011년 46명까지 떨어졌다.
그 무렵 대구교육청이 소규모 학교 지원에 나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가창초는 2012년 자율학교인 행복학교로 지정됐고, 그해 새로 부임한 이상근 교장이 중국 톈진한국국제학교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상근 교장은 "밤늦은 시간까지 학원을 전전하는 어린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꾸렸다. 특히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