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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상의 입시 속 의미 찾기] 민사고 심층면접 이렇게 준비하자!

2015/07/06 10:27:39

위의 표를 보듯이 2015학년도에 165명 정원에 436명이 원서 접수하여 1단계 경쟁률은 2.78:1로 3배수에 미치지 못해서 1단계는 전원 합격하였고, 2단계는 352명이 통과하여 면접 317명이 응시하였고, 3단계는 최종 157명 합격하였습니다.(2단계 합격자 35명은 면접 응시하지 않았고, 최종합격자의 경우 165명 모집정원 모두 채우지 않음) 내신성적 산출공식은 민사고 모집요강의 과목별 반영단위와 성취도 및 각 학기 성취도 환산점수(학년별 가중치가 다름)에 따라서 100점부터 점수화 됩니다.(다소 복잡해보이나 내신산출공식에 따라 차분히 대입하면 학생의 민사고 내신성적 산출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계산해보면 과목별 반영단위가 5인 국어·수학·영어·과학 등 주요과목은 성취도가 B(90점)가 3~4개 정도, 기가나 미술 및 음악 등 반영단위가 1인 과목은 8~9개 까지도 98점 이상의 점수가 나오게 됩니다. 위 표에서 내신 100점 학생의 최종 합격률은 50%가 겨우 넘고 98점대 학생이라도 18명이 최종 합격했기에 민사고 면접의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아래에서는 민사고 각 영역별 면접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면접시 유의사항 관련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1. 민사고 심층면접 영역별 대응방안

1) 인성 : 민사고 최종 합격생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출중한 실력을 갖춘 학생도 넘어서기 힘든 관문이 바로 민사고 인성면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매해 약간 명씩은 누가 봐도 안정권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는 학생이 최종 면접에서 불합격한 사례가 있어 왔습니다. 아마도 그 원인은 '지(知)' 못지않게 '덕(德)'을 중시하는 민사고의 교육관 때문이리라 생각됩니다. 잘 아시다시피 민사고는 3년 내내 기숙사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함께 공부하고 특기를 기르며 어울려야 하는 특성이 있기에 인성은 중요한 덕목이 됩니다. 그렇기에 수학 문제 하나를 더 맞고 영어 몇 마디를 더 유창하게 한다고 해도 인성이 바르지 못하다고 판단된 학생은 선발에서 배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성이 당락 여부를 결정짓는 유일한 잣대는 아닙니다. 민사고 1시간 20분 면접은 지성과 인성 양자의 균형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인성뿐만 아니라 아래의 지성면접에서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2) 국어와 영어 : 언어는 본질적으로 의사소통의 도구입니다. 민사고는 이에 대하여 명시적으로 '영어는 영어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임을 규정하고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한편 의사소통의 핵심은 '생각'입니다. 바른 생각이 우리말 또는 영어로 표현될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른 생각'을 할 수 있게 될까요?

책과 시사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이와 관련된 글을 써보고,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입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기존에 읽었던 책을 다시 정리해보고, 각종 시사문제를 망라하고 있는 해제집을 찾아 읽거나, 이를 전해줄 수 있는 선생님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3) 수학 : 가장 중요한 것은 심층 면접이라는 점입니다. 민사고 수학면접은 단순히 문제를 풀고 정답인지 오답인지 여부를 확인받는 시험이 아닙니다. 문제 유형에 집착하지 말고, 원론적인 개념에 원칙적으로 접근하여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함수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면 그 명확한 정의를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타고라스 정리’ 응용이 가능한지 여부나 여러 가지 창의적인 방법으로 증명을 하라면 답변을 못하고 한숨을 내쉬곤 합니다. 수학은 공리(axiom)와 명제로 이루어진 학문입니다. 박사급의 민사고 선생님들은 정의와 증명, 논리로 구성된 그 아름다움을 공유할 줄 아는 학생들을 원합니다. 교과서를 펴고 중요한 개념에 대한 객관적인 정의와 각종 정리의 증명을 차분히 살피고 이를 응용하려고 노력해보는 것이 민사고 수학면접 대비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선택과목(인문/사회/과학) : 민사고에서 선생님은 ‘teacher(가르치는 사람)’가 아니라, “advisor(조언자)”로 통합니다. 민사고 수업 방식을 알면 이 점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느 수업이든 학생들의 발표와 토론이 있고, 발표의 주된 내용은 교과서 개념에 관한 것입니다. 예컨대 경제 과목의 경우, 화요일 수업은 A학생이 무차별곡선에 대해 자료를 조사·정리하여 발표하면, 목요일 수업은 B학생이 수요 곡선에 대해 발표를 하며 동료 학생에게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즉, 민사고에서 수업은 교사가 아닌 학생들이 주도해가며, 교사는 그날 수업을 이끈 대표 학생이 빠뜨린 부분을 보충하고 추가적으로 더 공부할 만한 부분을 제시해주는 조언자의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선택과목의 심층면접은 해당 학생이 민사고 학생들의 지식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정도의 기초적 개념과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특히 민사고에서는 첫 학기가 지난 후인 1학년 2학기부터 거의 모든 과목에서 대학 1학년 수준의 원론을 공부하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커리큘럼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인지를 평가하는 것도 심층면접의 주요 목적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이에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잘 설명할 수 있는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문제의식을 제시하여 토론이나 토의를 이끌 수 있는지, 선생님이나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이해할 수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고려하여 준비해야 합니다.(참고로 2016학년도 민사고 모집요강 중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하여 3단계 전형에서 과학영역을 면접과목으로 선택한 경우,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을 낮추고, 수학 및 과학영역의 반영 비율을 높게 적용하여 선발할 수 있음”의 문구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2. 면접 유의사항(또는 행동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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