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3 09:41:57
모든 외고, 국제고 및 자사고는 각 학교별로 서로 다른 전형 방법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각 학교별로 어떻게 합격생을 선발하는지는 원론적인 사항만 발표할 뿐,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합불 자료를 수집하고 데이터 간의 상호관계를 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러한 해석을 통해 각 학교별 선발방식을 추정하고 유추하는 작업이 곧 컨설턴트가 하는 주요 업무이다. 그러나 추정과 유추의 과정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또는 의도치 않더라도 정보의 왜곡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정보의 왜곡은 정량평가보다는 정성평가에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데,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같은 정성평가에서 더 정교한 분석력과 합리적 해석이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고교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는 수치화 될 수 있는 내신 이외에 지원생의 서류역량(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수준)과 면접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어야 올바른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도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마치 ‘작문 실력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오해하거나 ‘스피치 평가’ 쯤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 앞으로 고교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간혹 대필을 유도하는 컨설팅 업체도 있는데, 대필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면접 과정에서 얼마든지 가려낼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4. 맺으며
이상으로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이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하는 고교 컨설팅에 대한 내용을 다뤄보았다. 제대로 된 컨설팅을 받길 원하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님들은 아래 두 가지를 고려했으면 한다.
첫째, 100% 확신을 주는 컨설팅은 믿을 만한 곳이 아니다. 앞에서 밝혔듯이 컨설팅은 해석을 통해 유추와 추정의 절차를 거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추정이 100% 정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의 사례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합격 가능성을 확률적으로 진단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둘째, 컨설턴트들이 지녀야 할 ‘도덕성’도 하나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데이터 간의 상관관계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의도적인 왜곡이 가능하기 때문에 컨설턴트들이 지녀야 할 최고의 덕목은 ‘도덕성’이라 할 것이다. 또한 컨설턴트는 학생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어야 하며, 학생과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컨설턴트가 진정한 컨설턴트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시간 상담과 교육을 위해 하루를 꼬박 연구하고 자료 분석에 여념이 없는 대다수의 컨설턴트 분들의 노력과 열정이 고액 컨설팅, 서류 대필 등의 몇몇 부정적인 컨설팅 사례에 의해 매도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신 : 위 내용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얼마든지 컨설팅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질 수는 있으므로 참고수준으로 읽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