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1 10:49:56
1965년부터 1975년까지는 공대생 중 여학생 비율이 1% 정도로, 대학·학과별로 여학생이 아예 없거나 1~2명에 불과했다. 1980년대 들어 여자 공대생 수가 조금씩 늘어나 1990년 6.1%를 기록했고, 1995년 이후에는 여성 엔지니어 수요가 늘면서 1996년 이화여대가 공대를 신설하는 등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그후 공대에 입학하는 여학생 수가 점차 늘어나 2013년 15.4%, 2014년 16.1%에 이르고 있다.
올해는 여대로는 두 번째로 숙명여대가 공대를 신설해 100명(IT공학과 40명, 화공생명공학부 60명)의 신입생을 처음 모집한다. 전체 모집정원 2278명의 4.4%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2014년 기준 공학계열 세부 전공별로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조경학으로, 35.7%(전체 5674명 중 여학생 2024명)였다. 그다음으로는 섬유공학 33.3%, 건축학 30.5%, 화학공학 28.5%, 도시공학 28.1%, 광학공학 25.8% 순이었다.
여학생 수로 보면, 전산학·컴퓨터공학 전공자가 1만3533명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전공 여학생 비율은 20.5%로, 10명 중 2명꼴에 해당한다.
반면에 여학생 비율이 가장 낮은 분야는 자동차공학으로 2.8%(전체 5천 368명 중 여학생은 150명)에 불과했다. 기계공학 5.5%(전체 6만4995명 중 여학생은 3592명), 전기공학 5.9%, 기전공학 6.8%, 제어계측공학 7.5%, 토목공학 9.6%, 금속공학 9.7% 등도 10% 미만으로 낮은 편이었다.
공대 세부 전공 중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분야는 컴퓨터공학, 섬유공학, 화학공학, 건축학, 조경학, 환경학 등이며, 기계, 토목, 전기 등은 아직 선호도가 떨어졌다.
주요 대학별로 살펴보면, 2014년 서울대 공대의 여학생 비율은 12.6%(전체 공대 재적학생 5054명 중 639명)로, 2012년 12.4%보다 소폭 증가했다. 학과별로는 건축학과(건축학 전공)가 37.2%, 에너지공학과가 21.6%, 화학생물공학부 19.0% 등으로 다른 학과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반면에 기계항공공학부는 여학생 비율이 6.5%로 가장 낮았고, 전기정보공학부도 7.0%로 낮은 편이었다.
지난해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7개교 기준으로, 공대 전체 학생 중 여학생 비율은 13.2%로 2012년 13.0%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