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유적지구 배턴 이어받은 차기 후보, 한국의 서원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배턴을 이어받을 '우리나라 유산'은 이미 정해졌다. '한국의 서원'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201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진 대상으로 '한국의 서원'을 결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원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사학(私學) 교육기관이다. 인재 양성과 유교 질서 유지 등을 담당한 향촌 교육의 요람이었다.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서원은 총 637곳. 그중 한국 서원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한 9곳이 '국가대표'로 선정됐다. 남계서원(경남 함양)·도동서원(대구 달성)·도산서원(경북 안동)·돈암서원(충남 논산)·무성서원(전북 정읍)·병산서원(경북 안동)·소수서원(경북 영주)·옥산서원(경북 경주)·필암서원(전남 장성) 등이다. 사적으로 지정된 해당 서원들은 보존·관리 상태도 아주 뛰어난 편이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는 "엄선된 한국의 서원 9곳은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한국 특유의 공간 유형과 건축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제향 의례·사회교육 등 서원 본연의 기능을 오늘날까지도 수행하는 탁월한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