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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기획! '미생탈출' AtoZ]이 회사 입사시험서 모르는 문제를 찍으면 탈락한다는데

2015/06/17 13:58:58

◇채용 과정 단계

SK텔레콤의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 필기시험(SK Competency Test) → 1 차 면접 → 상반기 하계 Internship·하반기 2 차 면접 → 최종 합격 총 5단계로 이뤄진다.

SK텔레콤이 진행하는 하계 인턴십은 단순히 학생들의 스펙이 될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철저한 평가를 통해 우수자를 선발하기 위한 채용 연계 프로그램이다. 인턴 전형 프로세스를 거쳐 합격하게 되면 7~8 월 약 8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 다음해 별도의 전형 절차 없이 1월 신입사원으로 채용한다.

하반기 공채의 경우 9월부터 상반기 인턴 모집과 동일한 채용 전형을 진행한다. 단 인턴십 대신 임원 면접을 하는 것이 다르다. 최종 합격하면 인턴 합격자와 함께 다음해 1월 입사하게 된다.

◇선호 스펙: 스펙성 항목 없앤 열린 채용

SK그룹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채용부터 지원자의 서류에서 스펙성 항목을 완전히 없앴다. 이른바 ‘스펙 파괴’ 열린 채용이다. 스펙성 항목이란 외국어 성적, IT 활용능력, 해외경험, 수상경력, 업무경험, 논문 발표 등을 말한다. 입사 지원서에 사진부착란도 없다. 다만 글로벌사업개발부문과 같은 특정 직무 분야에 한해서는 업무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외국어 성적이나 자격증을 제시해야 한다.

지원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을 위해 학력과 전공, 학점 등의 기본 정보는 기입한다. 하지만 개인 확인을 위한 정보로 활용할 뿐 채용 과정에서 평가자들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즉 채용 과정에서 학교, 학점, 어학 점수 등 소위 말하는 스펙은 고려 대상은 아니다. 채용 전 과정에서 면접 위원에게 제공하는 지원자의 정보는 아주 적다. 지원자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을 주기 위해서다.

따라서 SK텔레콤에 입사를 희망한다면 스펙을 맹목적으로 쌓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입사를 지원하기에 앞서 희망하는 직무를 사전에 고민하고, 그에 맞추어 학업을 수행하고 관련된 경험들을 착실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SK텔레콤 인사 담당자는 “요즘 학생들이 워낙 많은 경험을 하고 있지만, 어디서 얼마나 많은 경험을 했는지보다는 무엇을 했고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그 경험에 대한 실패나 성공 여부보다 그러한 결과를 얻기까지 노력과 새로운 시도, 그리고 무엇을 배웠는지가 SK텔레콤의 인재 선별 기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경험들이 결국 본인이 선택한 회사와 직무에 맞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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