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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스터디그룹·과외·멘토링'… 똑소리 나네!

2015/06/14 16:52:19

◇같은 목표 가진 그룹원 모여 학습 동기부여

전교 3등 이내의 성적을 유지하는 정기경(서울 용문중 3)군은 1년 전부터 '스터디헬퍼'라는 앱을 사용한다. 자습할 때 스마트폰으로 딴짓하기 일쑤였던 정군은 스터디헬퍼를 이용하면서 공부에만 집중하게 됐다. 앱을 실행하면 데이터와 와이파이 접속을 차단하고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군은 최근 스터디헬퍼 앱에서 외고·과학고 등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었다. 같은 목표를 가진 30여명의 그룹원은 서로 공부 시간을 비교하고 동기부여한다. 게시판에 올라온 고난도 문제의 해결 방법을 두고 토의가 벌어지기도 한다. 스터디헬퍼 앱 안에서 스터디그룹은 지금까지 8만 개가 만들어졌고, 현재 활동 중인 그룹도 2만 개가 넘는다. 스터디헬퍼 다운로드 수는 50만건(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이 넘는다. 앱 통계 분석 업체인 앱랭커에 따르면 지난달 '실제 사용자'(active user) 순위가 교육 분야 2위였다.

지난해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한 박은애(16·전남 목포시 대안동)양은 그해 8월부터 네이버 밴드 앱에서 하루 계획표를 공유했다. 박양은 "남들 시선 때문에 하루에 9시간씩 꾸준히 공부했다"며 "7등급이던 국어·수학 수능 모의고사가 6개월 뒤 2·1등급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입시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스터디 메이트를 구한 이상준(울산 신정고 3)군도 카카오톡으로 서로 계획을 인증한다. 6월 첫째 주에도 이 커뮤니티에는 하루 20~30여개의 기상·공부 인증 게시물이 올라왔다.

'리노트'(Renote!)는 시중 문제집의 각 문항을 스마트폰으로 불러와 저장하는 앱이다. 문제집 이름과 페이지를 입력하면 종이책과 똑같은 문제가 화면에 나타난다.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김가은(19·경북 포항시 효자동)씨는 "휴대성이 좋고 간편하게 문제를 정리할 수 있어 차 타고 미술학원에 가거나 자기 전에 자주 이용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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