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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 역사교실] 세계 최초 측우기 등 뛰어난 발명품 쏟아내다

2015/06/07 18:04:11

"앙부일구는 해의 그림자로 시간을 재는 해시계입니다. 그리고 자격루는 자동으로 시간을 알려 주는 물시계입니다. 자격루의 원리는 위에 있는 통에 담긴 물이 긴 원통으로 흘러들어가 물이 점점 더 많아질수록 구슬이 하나씩 굴러 나와 종이나 북, 징을 울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해가 쨍한 날이 아니면 앙부일구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점점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격루가 더 널리 쓰이게 됐습니다. 다음, 혼천의는 별들의 움직임을 관찰해서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도록 해 주는 천문 시계입니다. 또 다른 천문 관측기구인 간의라는 것도 만들어졌는데요. 이렇게 관측한 천문 지식을 통해서 1442년에는 '칠정산'이라는 역법서도 만들어졌습니다. 그럼 넘어가서…."

이때 장하다가 "그래서 도대체 역법이 뭐라는 거야?" 하고 끼어들었다. 하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기는 왕수재도 마찬가지였다. 대답이 없는 수재 대신 부랴부랴 용선생이 나섰다. "역법은 쉽게 말하면 달력을 만드는 방법이야. 그 전까지는 중국에서 만든 달력을 사용했는데 중국의 하늘과 조선의 하늘이 다르니까 잘 맞지 않았어.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만의 달력이 필요했겠지? 달력을 만들려면 해와 달, 그 밖에 여러 행성들의 움직임을 정확히 관측해야 해. 그 움직임에 따라서 계절이 바뀌고, 계절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도 달라지는 거니까. 혼천의나 간의 같은 기구들이 바로 그 천체의 움직임을 정확히 관측해 내는 데 쓰였고, 그 결과 새로 만든 달력이 '칠정산'이었어. '칠정'이란 태양과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을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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