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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야, 우리가 키운 벼 먹고 건강하렴"

2015/05/28 16:37:32

특명! '흑두루미를 보호하라!'

지난 27일 오전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옆 논. 입구부터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찰랑찰랑 물에 잠긴 드넓은 논에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담겨 일렁였다. 그 모습에 취해 있을 찰나, 어디선가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 나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논 한가운데 일렬로 선 어린이들이 보였다. 이들은 온몸에 진흙 범벅을 한 채 고사리손으로 모 심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줄 간격에 맞춰 착착 심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농수로 주위도 시끌벅적했다. 앞서 모내기를 마친 학생들이 몸에 묻은 흙을 씻어내며 물장난을 쳤다. 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점심 먹는 어린이들도 눈에 들어왔다. 이 중 박상은(순천 인안초 3학년) 양이 외쳤다. "밥이 왜 이렇게 맛있지?" 인안초 '흑두루미 논 가꾸기 프로젝트' 5월 활동, 모내기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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