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 여부 확인, 최저학력기준 등으로 반영
2017학년도 대입 전형 계획에 따르면, 수시에서 84개교, 정시에서 162개교가 한국사를 반영한다. 수시에서는 고려대(서울)와 연세대(서울),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29개 대학이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고, 서울대 등 55개교는 응시 여부만 확인한다. 정시에서는 가톨릭대와 건국대(서울), 숭실대, 아주대 등 80개 대학이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표1].
주요 대학 반영 방법을 살펴보면,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 중 고려대와 연세대는 인문 3등급, 자연 4등급 이내를 적용한다. 서울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는 응시 여부만 확인하며, 한양대는 수시에서 한국사를 아예 반영하지 않는다.
정시에서는 수시보다 다양한 형태로 반영되는데,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80개로 가장 많다. 서울대와 서울시립대는 3등급까지는 감점이 없이 만점으로 처리하고, 4등급부터는 감점이 있다.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은 등급별 환산점수를 부여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인문계열은 3등급까지, 자연계열은 4등급까지 만점을 부여해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낮추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민성 대성마이맥·비상에듀 강사는 "단 지금처럼 '쉬운 수능' 기조가 이어지면 동점자나 엇비슷한 성적 대의 수험생이 늘어나 한국사 가산점이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표2].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시험은 5교시에 30분간 진행되며, 20문항이 출제될 예정이다(원점수 50점 만점). 9등급 절대평가로, △1등급 50~40점 △2등급 39~35점 △3등급 34~30점 등 이하 5점 단위로 구분된다.
2015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따져 보면, (절대평가 시) 한국사 1등급은 26.3%, 1·2등급을 합친 비율은 37.6%에 이른다. 최저학력기준, 또는 만점 기준이 4등급일 경우 50.7%가 이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찬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절대평가 도입 후 시험의 난도가 낮아진다면, 실제 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은 50%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