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1 03:00:02
한양대가 공개한 정보는 전형요소·계열별 △경쟁률 △충원율 △입학생 수능 영역별 백분위 평균(정시) △최종등록자 학생부교과 등급(수시 학생부교과전형) △입학생 논술 평균 점수(수시 논술전형) 등이다(2013·2014·2015학년도 모두 공개). 2015학년도 한양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결과를 보면, 자연계열에서는 공과대학 생명공학과의 학생부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인문계열에서는 정책과학대학 정책학과가 1.01등급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종등록자 논술성적 평균 점수(100점 환산 기준)는 인문계열에서는 국어국문학과가 92.79점, 자연계열에서는 미래자동차공학과가 84.44점으로 가장 높았다.
2015학년도 한양대 정시의 수능 4개 영역 백분위 평균을 보면, '나'군 자연계열에서는 의예과가 97.74, 인문계열에서는 정책학과가 96.46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특히 그간 대학이 공개를 꺼려온 충원율(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 인원 비율)을 공개한 점도 눈에 띈다.
한양대 측은 입학 정보 공개 후 일어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오 처장은 "특히 (공개 후) 우리 대학이 사회에서 공정하게 평가받게 됐다는 점에서 재학생·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 상담이나 입학설명회 내용도 질적으로 달라졌다. 오 처장은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구체적으로 상담해 주니 수험생·학부모들이 정확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입학 정보 공개와 함께 입시 제도도 파격적으로 바꾸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수험생 부담 경감을 위해 학생부종합·학생부교과 전형의 면접고사를 폐지했으며, 학생부 외 다른 서류는 일절 받지 않는다. 더불어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폐지했다. 오 처장은 "학생부 평가만으로 인재를 선발할 수 있게끔 입학사정관 교육, 고교 정보 수집 등을 철저히 해 '입시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양대는 입학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입시에서도 '지원자의 고교 생활' 중심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