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김종완의 ‘아는 만큼 보이는 특목고 입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5편 (고입을 중심으로)

2015/05/08 09:40:58

2) 자기소개서 간소화와 독서의 중요성

학교생활기록부 독서활동기재요령의 변화와 더불어 2015년 고교입시부터는 자기소개서 양식이 변화되었다. 고입 준비생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로 서류를 간소화하면서, 진로도서와 교양도서 2권을 적도록 했던 <독서활동> 항목이 자기소개서에서 빠지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일부에서는 고입에서 독서활동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분석과 예측도 있었지만, 여전히 독서활동은 지원자의 종합적 역량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외고, 자사고에서 진로역량을 묻는 질문이 매년 출제 되고 있는데, 이러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 독서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진로역량을 묻는 질문이란 ❶ 본인이 희망하는 직업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❷ 그러한 업무를 잘해내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과 역량이 필요한지 ❸ 그 직업인으로서 보통 겪게 되는 직업적 애환은 무엇인지 ❹ 본인이 희망하는 직업분야에서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지 ❺ 구체적으로 그 직업을 갖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정보는 워크넷이나 커리어넷 등과 같은 진로직업 정보를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이트를 통해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진로와 관련된 독서를 통해 그 역량을 습득해 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3) 독서활동 상황의 실제 운영 실태

앞에서 소개한 2014년 기재요령의 변화에 따라 2014년부터 과목 별로 나누어 과목 선생이 기록하도록 발 빠르게 대처한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의 중학교의 경우 과목 별로 나누어 기록하지 않고 여전히 예년처럼 담임교사가 기록을 전담하는 중학교가 다수이다. 따라서 공통 영역 항목으로만(1000자 이내) 관리되다 보니, 오히려 그 전에 비해 독서활동이 더 부실해지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학교 별로 가장 극명하게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수준의 차이가 발생한 영역이 <독서활동상황>이었다. 만약 소속 중학교가 아직까지 독서를 담임선생에게만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면, 반드시 학교에 이러한 상황을 알려 교육부에서 발표한 기재요령에 따라 기록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행여 학교생활기록부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