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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다섯 끼 왕의 밥상 차려낸 '궁궐의 부엌'… '대장금의 하루' 엿보러 갈까

2015/05/06 16:28:04

"손톱은 짧게 깎고 머리카락은 한 올도 빠져나오지 않게 단단히 조여매라 했거늘!"

"송구하옵니다. 아궁이 불 지피는 걸 돕다가 그만…."

"소주방 나인으로 제 용의를 갖추지 못한 건 오롯이 네가 게으른 탓인 게야! 어디 죄 없는 아궁이 핑계를!"

"송구하옵니다."

지난 5일 오전, 조선시대 상궁 옷을 입은 연기자가 나인들에게 호통을 치고 있었다. 소주방 개방을 맞아 오는 1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11시 두 차례 선보이는 '소주방의 하루' 시연 행사다. 수백 년 전 소주방의 일상을 드라마처럼 흥미롭게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인기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내 소주방 건물터 발굴 조사와 조선왕조실록 등 고문헌 고증을 거쳐 지난 2011년 9월 소주방 복원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가 마무리된 건 올해 1월. 외형적 복원에 그치지 않고 궁중 음식 문화 프로그램과 접목해 관람객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공간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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