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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교 출신 해외 대학 합격 줄어윤 지사장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특목고나 자사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아이비리그 진학 실적은 썩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윤 지사장은 "SAT고득점자의 탈락이 늘어난 것은 영미권 대학 입시 방향이 바뀐 탓으로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미권 명문대들이 수년 전부터 점수만 높은 학생은 뽑지 않겠다고 공표해왔다"며 "SAT 만점자들이 대외 활동에 소극적이거나 수업 중 말 한마디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요즘은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현지에서 고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한다. 서울 대원외국어고와 서울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온 윤 지사장은 "나도 한국의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자라 하버드대에서 수업 받으면서 힘들 때가 잦았다"고 회상했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궁금증이 생기지 않더군요. 그에 비해 영미권 친구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어요. 우리 교육은 교과서를 통해 하나의 정답만 받아들이도록 하는 반면, 영미권 교육은 여러 관점을 조사하고 고민하면서 자기만의 답을 도출하도록 하는 데서 나온 차이라고 봅니다."